31일 종로 롤파크에서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36일 차 일정이 진행된다. 두 번째 경기에는 담원 기아, 젠지 e스포츠 등을 잡으며 한껏 기세를 올린 아프리카 프릭스가 DRX와 대결한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담원 기아와의 경기에서 발전된 후반 운영을 보여줬다. 2세트에 담원 기아는 정면 힘 싸움이 불리하다는 걸 깨닫고 사이드 운영을 통한 흔들기를 시도했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담원 기아의 운영에 손해를 봤지만, 게임을 내줄 정도로 무너지지 않았고 끝내 경기에서 승리했다. 25분만 지나면 뇌절성 플레이를 보여주던 예전과 비교하면 나아진 모습이었다.

밴픽 전략도 눈에 띄었다. 현재 메타에서 보기 힘든 탑 칼리스타, 바텀 드레이븐 등을 대회에서 꺼냈다. 이 중 탑 칼리스타는 패배하여 절반의 성공을 거뒀지만, 대회에서 쓸 수 있는 카드를 늘렸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이런 조커픽들은 앞으로 치를 다전제에서 좋은 이점이 된다.

아프리카 프릭스에게 이번 DRX전은 6강 체제를 굳힐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9승을 기록하면서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다. 상대인 DRX가 갈피를 잡지 못하고 방황하는 중이기에 아프리카 프릭스의 승리는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는 시나리오다.

플레이오프 진출이 불가능한 DRX는 이제 자신과의 싸움만이 남았다. 남은 경기에서 어떻게든 정돈된 모습으로 1승이라도 거두는 게 DRX를 응원하는 팬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다. 중요한 고비가 끝난 시점에 더 이상 부담을 가질 이유도 없다. 조금이라도 발전된 모습으로 서머 시즌을 마무리한다면, 끝까지 DRX를 응원한 팬들에게 작은 위로가 될 것이다.


■ 2021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36일 차 일정

1경기 프레딧 브리온 vs T1 - 31일 오후 5시
2경기 아프리카 프릭스 vs DR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