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라이엇 게임즈

데토네이션 포커스미(DFM)가 그룹 스테이지에서 0승 3패로 B조 2라운드 일정에 돌입한다. 현 성적만 보면 최하위인 DFM은 탈락에 가까워 보인다. 하지만 앞서 A조에서 C9이 0승 3패로 시작해 2위 결정전까지 넘어섰기에 결과는 아직은 모른다고 말할 수 있겠다.

DFM은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극적인 반전을 완성한 경험이 있다. 메이저 지역 팀이 무난하게 1번 시드로 향할 것이라는 예상을 플레이-인의 마지막 날에 뒤집었다. 당시 DFM이 꺾은 1위 후보팀이 바로 C9이었다. 이전 C9전에서 픽밴에서 말리면서 무기력하게 패배했다면, 마지막 날 2연속 승리를 거두면서 당당히 조 1위로 그룹 스테이지에 안착할 수 있었다. 아쉬운 픽밴을 수정한 뒤, 자신들이 원하는 구도를 완성했다.

DFM의 플레이-인의 흐름은 그룹 스테이지 1R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그룹 스테이지에서 달라진 픽밴 티어 정리 역시 필요해 보였다. 게다가, DFM의 상대는 승부의 변수라고 할 수 있는 ‘에비’의 우르곳을 비롯한 주력 챔피언을 밴했다. 이미 플레이-인에서 어느 정도 전력을 노출한 만큼 상대 역시 DFM전을 쉽게 대처하곤 했다.

0승 3패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지만, DFM에게 2R에서 보여줄 희망도 찾을 수 있었다. EDG전에서 날카로운 초반 설계로 성과를 낸 경험이 있다. '스틸' 문건영은 세 번의 갱킹 시도로 초반 주도권을 가져왔다. 앞선 두 번의 갱킹이 한 끗 차이로 킬을 내지 못했지만, 스노우 볼을 더 빨리 굴릴 가능성은 충분히 보여줬다.

플레이-인 스테이지에 이어 그룹 스테이지 A조에서 이변이 계속되는 이어진 가운데, 이제 DFM의 차례가 왔다. 앞선 1R 경기에서 다른 팀과 격차가 뚜렷해 보였기에 DFM에게 절대 쉬운 승부는 아니다. 가장 극단적인 경기로 T1전에서 DFM은 19분 만에 패배한 경험까지 있다.

그렇지만 DFM은 이대로 물러설 수 없다. 올해 팀 창단 이후로 첫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에 진출했기에 그렇다. 오랜 시간을 기다려 얻은 기회인 만큼 0승으로 마무리하고 싶진 않을 것이다. DFM이 간절한 승리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해왔는지, 나아가 C9에 버금가는 반전을 일으킬 수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자.


■ 2021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B조 2라운드 일정

1경기 DFM vs EDG - 10월 16일 오후 8시
2경기 T1 vs 100 씨브즈
3경기 EDG vs T1
4경기 100 씨브즈 vs DFM
5경기 DFM vs T1
6경기 100 씨브즈 vs ED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