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레드포스가 담원 기아에 이어 T1까지 꺾고 최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을까.

27일 종로 롤파크에서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12일 차 경기가 진행된다. 2경기에서는 전승 가도를 달리고 있는 T1과 3연승 기세를 탄 농심 레드포스가 맞붙는다.

농심 레드포스는 올 시즌 꽤 탄탄한 라인업을 구축하며 최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팀이다. 정글 상위 매물로 평가받던 '드레드' 이진혁을 잡았고, '칸나' 김창동, '비디디' 곽보성, '고스트' 장용준 등 지난 시즌 롤드컵 4강 이상을 경험한 선수들이 뭉쳤다. 신인 서포터 '피터' 정윤수도 팀에 잘 녹아들고 있다.

농심 레드포스의 강점은 체급이다. 특히, 상체의 힘이 굉장히 센데, '칸나'와 '비디디'에 비해 증명이 필요했던 '드레드'는 꾸준히 고점의 모습을 보여주며 POG 포인트를 벌써 500점이나 쌓았다. '드레드'의 공격적인 정글 운영이 라이너들과 좋은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반면, 운영적인 면에서는 체급에 비해 아쉬움이 드러나고 있다. 그렇다 보니 라인전 단계에서 체급의 강점을 살리지 못했을 때는 흔들리기도 한다. 문제는 이번 상대인 T1은 체급도 꽤 높은 데다가 운영도 뛰어난 팀이라는 거다.

T1은 현재 관계자들 사이에서 가장 잘하는 팀으로 불린다. 아직 상위권 팀을 만난 적이 없긴 하지만, 스크림에서 보여주는 경기력이 워낙 좋다는 후문이다. 기본 체급 자체가 높은 선수들이고, '제우스' 최우제를 제외하곤 주전 4명이 그대로 유지된 덕분에 팀적인 호흡도 뛰어나다.

때문에 도전자의 입장인 농심 레드포스는 그 어느 때보다 고점의 경기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일단, 첫 번째 과제는 상체에서 확실하게 앞서 나가는 거다. 자신의 후임을 상대할 '칸나'는 자신이 주전 경쟁에서 앞섰던 그 시절의 기억을 되살려줄 필요가 있고, '드레드'는 T1 킬러라는 별명이 왜 붙게 됐는지 보여줘야 한다.

거기에 더해 '고스트'과 '피터'가 최근 만개한 기량을 뽐내고 있는 '구마유시' 이민형의 캐리력을 억제한다면 농심 레드포스도 충분히 승리를 그릴 수 있는 팀이다. 담원 기아전에 이어 최상위권으로 향하는 두 번째 기로에 선 농심 레드포스는 과연 목표에 한발짝 더 가까워질 수 있을까.


■ 2022 LCK 스프링 스플릿 12일 차 경기 일정

1경기 kt 롤스터 VS 리브 샌드박스 - 27일 오후 5시
2경기 T1 VS 농심 레드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