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종로 롤파크에서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4일 차 일정이 진행된다. 1경기에서는 1승의 농심 레드포스와 1패의 리브 샌드박스가 대결을 펼친다.

개막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두 팀이었다. 스크림에서 보여준 기량이 스프링 때보다 확실히 발전한 듯 하다는 관계자들의 평가가 있었기 때문. 하지만, 오프라인 유관중 경기에 적응이 필요했던 탓일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스프링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리브 샌드박스는 시작부터 발등에 불이 떨어진 듯한 느낌이다. 이전 스플릿 10위 프레딧 브리온에게 말 그대로 완패를 당했다. 밴픽부터 메타 이해도, 인게임 플레이까지 삼박자가 모두 흐트러진 느낌이었다. 1세트의 빅토르나 연이은 진 선택에 물음표가 생겼고, 이를 플레이로도 증명하지 못했다. OP 아이템으로 떠오른 신성한 파괴자를 완전히 배제한 것도 결과적으로는 아쉽게 됐다.

농심 레드포스는 kt 롤스터를 상대로 패승승 역전승을 거뒀다. 1세트서 다소 무기력하게 패배하긴 했지만, 이후 흐름이 좋았다. 새로 합류한 '고리' 김태우는 2세트 아칼리를 선택해 존재감 있는 플레이를 선보였고, '덕담' 서대길과 '피넛' 한왕호도 원조 캐리 라인으로서 활약했다. 다만, 스크림에서의 평가만큼 파괴력 있는 모습은 아니었는데, 잔실수가 종종 나왔던 게 컸다.

그래서 두 팀 모두에게 이번 대결은 중요한 기로다. 스프링 성적을 기준으로 상대적 약팀으로 분류되는 리브 샌드박스 입장에서는 프레딧 브리온에 이어 농심 레드포스에게까지 패배한다면, 이번 서머에서 달라진 순위를 기대하기 힘들어질 수도 있다.

지난 스플릿을 6위로 마감하긴 했지만, 농심 레드포스는 최대 약점으로 꼽힌 미드 라인을 보강해왔다. 때문에 플레이오프 이상의 큰 그림을 그리고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순위 아래의 팀은 반드시 쉽게 잡아내고 가야 한다. 그래야만 상위권 팀과의 경쟁도 가능해진다.


■ 2021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4일 차 일정

1경기 농심 레드포스 vs 리브 샌드박스 - 12일 오후 5시
2경기 한화생명e스포츠 vs 젠지 e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