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종로 LoL파크에서 2021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39일 차 일정이 진행된다. 1경기에선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된 DRX와 탈락이 유력한 kt 롤스터가 대결한다.

많은 팀이 지난 스프링 스플릿에 비해 괄목할 성장을 해냈으나 두 팀은 그렇지 못했다. 지난 스프링 스플릿서 정규 시즌 5위를 기록했던 DRX는 퇴화한 수준의 처참한 경기력을 보였고, 잠재력이 무궁무진해 보였던 kt 롤스터도 각성에 실패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두 팀이 나란히 던진 강수는 신예 기용과 선수 교체였다. DRX는 탑-정글을 제외한 모든 라인에 새로운 선수를 세웠고, kt 롤스터는 '오키드' 박정현을 콜업하고 '쭈스' 장준수를 재기용했다. 여기에 숨은 뜻이 있든 없든 결과적으로 큰 변화는 없었다. 당장을 바뀌기엔 할 수 있는 게 없고, 내년을 바라보기엔 너무 까마득한 게 현재 두 팀의 현실이다.

막다른 골목에서 만나긴 했으나 그래도 서로 얼굴을 마주한 이상 최선의 경기를 펼쳐야 한다. 정규 시즌이 종료되는 마지막 순간까지 응원해 주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말이다.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은 대결이지만, 결과보다 과정이 훨씬 중요한 승부다. 무기력하게 시간을 끄는 지루한 경기보다 서로 모든 것을 걸고 화끈하게 부딪히는 한 판을 기대해 본다.

한편, 그나마 최근 분위기가 좋은 쪽은 아프리카 프릭스를 상대로 시즌 두 번째 승리를 챙긴 DRX다. '도란-도브'의 캐리 말고는 이렇다 할 돌파구가 없어 보이는 kt 롤스터와 달리 DRX는 '제트' 배호영과 신예 봇 듀오 모두가 모두가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과연 '태윤-준' 봇 듀오는 내년을 위한 더 많은 가능성을 선보일 수 있을까.


■ 2021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39일 차 일정

1경기 DRX vs kt 롤스터 - 6일 오후 5시
2경기 T1 vs 젠지 e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