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1일,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넘어 진짜들의 승부가 펼쳐질 2021 LoL 월드 챔피언십 그룹 스테이지가 막을 올린다. 첫 경기부터 뜨겁다. 바로 조 편성 이후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던 매치업 중 하나인 담원 기아와 FPX의 대결이다.

두 팀의 대결은 지난 2020 롤드컵 우승 당시 한솥밥을 먹었던 담원 기아 선수들과 현재 FPX에 있는 '너구리' 장하권의 만남으로 화제였다. 또한, '칸' 김동하 역시 2020년을 FPX에서 보냈다. 그만큼 두 팀의 대결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탑 위주의 상체 싸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FPX는 대놓고 상체 주도권을 바탕으로 스노우볼을 굴리는 팀이다. 압도적인 '너구리' 장하권의 무력과 '도인비' 김태상의 반 박자 빠른 다이브는 FPX를 상징하는 플레이 스타일이다. 담원 기아는 FPX를 잡기 위해 대놓고 '너구리' 장하권을 노릴 가능성이 높다. 이는 당연히 FPX도 알고 있을 터.

'너구리' 장하권은 중국에도 자신의 무력을 뽐내며, 천상계 탑 라이너들과 탑 프로 선수들로 하여금 '너구리' 마우스 DPI 신드롬을 일으키기도 했다. DPI까지 '너구리'가 쓰는 그대로를 따라하며 연습을 하는 게 유행처럼 번졌는데, 제대로 소화한 선수는 없었다고 한다.

탑이 핫한 장소로 자리잡으면 자연스럽게 정글러들의 동선과 미드 라이너 주도권 싸움까지 중요 포인트로 자리매김한다. '쇼메이커' 허 수가 '도인비' 김태상의 발을 얼마나 잘 묶어줄 수 있느냐가 핵심이다.

플레이-인 스테이지는 그룹 스테이지를 더 재밌게 보기 위한 예열이었다. 그리고 이제 진짜들의 승부, 그룹 스테이지의 서막이 담원 기아와 FPX의 대결로 열린다. LCK와 LPL를 대표하는 두 팀이자 옛 동료들을 맞바꾼 두 팀의 대결은 정말 많은 것과 재밌는 요소가 넘쳐나는 매치업이 될 것이다.



■ 2021 LoL 월드 챔피언십 그룹 스테이지 1일 차

1경기 담원 기아 VS FPX
2경기 RNG VS PSG 탈론
3경기 한화생명e스포츠 VS 프나틱
4경기 LNG VS 젠지 e스포츠
5경기 T1 VS 데토네이션 포커스미
6경기 EDG VS 100 시브즈
7경기 팀 리퀴드 VS 매드 라이온즈
8경기 로그 VS C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