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종각 롤파크에서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32일 차 경기가 진행된다. 1경기에는 이번주, 어쩌면 2라운드를 통틀어 가장 기대를 모으는 매치가 준비되어 있다. 무패 질주 중인 1위 T1과 그 뒤를 호시탐탐 노리는 2위 젠지 e스포츠가 맞붙는다.

1위 결정전이기도 했던 지난 1라운드 두 팀의 대결은 커다란 아쉬움이 남았다. 젠지 e스포츠의 주전 멤버 일부가 코로나19 이슈로 엔트리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도란' 최현준과 '피넛' 한왕호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리헨즈' 손시우는 밀접 접촉자로 격리에 들어갔다.

급하게 서브 정글러 '영재' 고영재와 긴급 콜업한 '퀴드' 임현승, '로스파' 박준형을 투입한 젠지 e스포츠는 '쵸비' 정지훈을 탑으로 보내며 최선의 라인업을 꾸려봤지만, 연승 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T1을 꺾기엔 역부족이었다. 젠지 e스포츠의 입장에선 2라운드를 기약해야 했다.

완전체로 붙는다면, T1과 젠지 e스포츠의 경기는 볼거리가 풍성한 경기일 수밖에 없다.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는 신예 '제우스' 최우제와 '한최탑' 타이틀을 노리는 '도란' 최현준, 미드 4대장 '페이커' 이상혁과 '쵸비' 정지훈, T1에 완벽히 녹아든 '오너' 문현준과 노련함으로 무장한 '피넛' 한왕호의 맞대결은 물론이고, 체급 좋은 봇 간의 힘싸움까지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2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또다시 안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룰러'가 컨디션 난조를 호소한 것이다. '룰러'의 상태는 코로나19 증상과 유사한 탓에 2일 오후 PCR 검사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 결과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만약, 최악의 경우가 발생한다면 완전체 T1과 젠지 e스포츠의 격돌은 이번에도 볼 수 없다. 설상가상으로 젠지 e스포츠에게는 마땅한 원딜 대체제가 없다. 2군 원딜 '페이즈' 김수환이 LCK 규정상 나이 제한에 걸리기 때문이다. 두 팀의 명경기를 고대한 수많은 팬 중 한 사람으로서, '룰러'가 무탈히 경기에 출전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


■ 2022 LCK 스프링 스플릿 32일 차 일정

1경기 젠지 e스포츠 vs T1 - 3일 오후 5시
2경기 농심 레드포스 vs 광동 프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