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종각 롤파크에서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36일 차 일정이 진행된다. 1경기에서는 분위기가 상반된 두 팀 연승의 DRX와 연패의 농심 레드포스가 맞붙고, 2경기에는 코로나19 여파를 맞은 젠지 e스포츠와 담원 기아가 나선다.

DRX는 지난주에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시즌 초반에 3전 전패를 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정돈되지 않은 경기력으로 혹평을 받았지만, 이후 내리 6연승을 달리며 중상위권에 합류했다. 그 과정에서 보여준 '데프트' 김혁규의 캐리력, '베릴' 조건희의 뛰어난 판짜기 능력은 DRX가 가진 가장 큰 강점이었고, 상체의 고점까지 찍히는 날이면 막강한 경기력을 보여주곤 했다.

반면, 농심 레드포스는 DRX와 완전히 상반된 길을 걷고 있다. 2주 차까지는 젠-티 바로 밑에 농심 레드포스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였지만,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이후 팀이 급격하게 무너졌다. 순차 감염으로 온전한 로스터가 되기까지 너무 오래 걸렸고, 포지션 변경 같은 묘수도 통하지 않았다. 최근에는 광동 프릭스와 프레딧 브리온에게까지 패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때문에 이번 대결에서는 대부분이 DRX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개인 기량을 떠나서 운영이나 판단 등 팀적인 플레이를 DRX가 훨씬 잘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농심 레드포스가 반전을 만들어내기 위해선 상체의 힘이 필요하다. DRX의 상체는 어쨌든 고점과 저점의 차이가 극명하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고, 농심 레드포스는 본래 상체의 힘이 강한 팀이기에 그 점을 극대화 해야 한다.

농심 레드포스에게는 어쩌면 마지막 기회다. 6승 라인인 프레딧 브리온과 광동 프릭스에 비해 2승이나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만약 이 경기를 내주게 된다면 플레이오프 진출에 있어 너무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된다. 남은 세 경기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DRX전에서 폼을 끌어올려 플레이오프의 희망을 살려야 할 것이다.


■ 2022 LCK 스프링 스플릿 36일 차 일정

1경기 DRX vs 농심 레드포스 - 9일 오후 5시
2경기 젠지 e스포츠 vs 담원 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