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목) 종각 LoL파크에서 2022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12일 차 일정이 진행된다. 1경기에선 프레딧 브리온과 한화생명e스포츠의 시즌 첫 번째 승리를 건 한판 승부가 펼쳐진다.

서머 스플릿은 리빌딩을 진행한 팀들이 본연의 가치를 증명하는 장이다. 새롭게 만난 선수들이 스프링 스플릿에서 완벽한 호흡을 선보이는 건 쉽지 않고, 이에 서머 스플릿에선 운영 방향과 팀워크 등이 필연적으로 보강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메타 분석과 선수들의 챔피언 폭 등 다양한 요소가 더해져 서머 스플릿은 스프링 스플릿과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 나올 수 있다.

와중 프레딧 브리온과 한화생명e스포츠는 2주 동안 나란히 전패했다. 지난 스프링 스플릿 정규 시즌에선 두 팀 모두 1주 차에 1승을 거뒀기에 보다 안타까운 기록이다. 더군다나 당시 극적 플레이오프 진출로 짜릿함을 안겼던 프레딧 브리온은 이번 서머 스플릿서 단 한 번의 세트 승리도 거두지 못했다. 톡톡 튀는 운영과 낭만 넘치는 한 방은 여덟 세트를 치르는 동안 거의 찾아볼 수 없었고, 점차 무색무취의 약팀이 되어가고 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그나마 상황이 낫다. 광동 프릭스와 DRX, 농심 레드포스를 상대로 세트 승리를 거뒀기 때문이다. 물오른 기량을 뽐내는 '두두' 이동주를 필두로 종종 준수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발목을 잡은 건 역시나 경험으로, 중후반 집중력이나 마무리 단계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한화생명e스포츠의 시즌 목표가 '신예 발굴 및 육성'이라지만, 승리를 위해선 반드시 지금보다 나아진 운영 능력을 갖춰야 한다.

어떠한 결과가 나오든 한 팀은 서머 스플릿에서의 첫 번째 승리를 달성하며 다른 한 팀은 단독 꼴찌가 된다. LCK에 중요하지 않은 경기가 어디 있겠냐마는, 이번 대결은 두 팀에게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한 판이겠다. 희비가 더없이 크게 갈릴 승부에서 활짝 웃는 쪽은 과연 어디가 될까.

한편, 2경기에선 농심 레드포스와 젠지가 만난다. 1주 차에 2연패를 당했던 농심 레드포스는 2주 차에 2연승을 해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4연승 질주 중인 젠지의 체급과 경기력이 예사롭지 않다. 농심 레드포스가 최고의 밴픽과 컨디션을 선보이지 못한다면 젠지를 상대로 아무 이변도 만들 수 없을 것이다.


■ 2022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12일 차 일정

1경기 프레딧 브리온 vs 한화생명e스포츠 - 오후 5시
2경기 농심 레드포스 vs 젠지 e스포츠

* 사진 출처 : LCK